이 회사의 실적은 놀랍습니다. 2015년 매출이 1405억 달러(165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해 대만 경제총생산(GDP)의 27%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궈 회장은 낯선 미국에 무턱대고 찾아가 고객들에게 매달렸습니다. 궈 회장은 싼 모텔에 묵으며 미국 32개주를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 덕분에 1985년 미국 컴팩컴퓨터에서 대량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끝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컴팩은 폭스콘에 데스크톱 PC 금속 케이스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궈 회장에게 그 주문은 사실 버거운 것이었습니다.
폭스콘은 금속 케이스 제조에 필요한 기초 지식이 부족했던 겁니다. 금속 케이스를 만들려고 일본에서 비싼 공작기계도 사들였는데 컴팩의 주문량에 비해서는 기계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기까지 했습니다.
궈 회장은 이 때,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냅니다. 하드 디스크 장치(HDD) 등 고가의 부품을 빼고 메인보드와 케이스 등 기본 부품이 달려 있는 반(半)조립 PC를 생산해 컴팩에 납품해버린 겁니다.
기술력을 위해선 자존심도 굽혔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경쟁사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기술 전수를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실력을 기른 폭스콘은 마침내 애플의 구세주가 됩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인 2002년, 애플은 ‘파워맥 G5’ 합금 케이스를 만들어주는 업체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폭스콘이 등장해 애플이 원하는 대로 부품을 만들어서 납품했습니다.
폭스콘이 단순제조 단계를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선 폭스콘은 바이오 분야에 도전했습니다. 바이오 분야는 진입 문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자도 상대적으로 적고 바이오분야 기계들은 제품의 수익률도 높아 폭스콘에는 유리합니다.
궈 회장은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인 하모니 오토, 중국판 다음카카오에 해당하는 텐센트와 함께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힘을 모아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2020년에 첫 제품(스마트카)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와 항저우에 전기차 렌탈서비스 업체를 설립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16년 3월에는 일본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인 포브(Fove)사에 투자해서 VR 헤드셋을 수탁 생산하는 형태로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컸던 사건은 2016년 일본 굴지의 업체 샤프와 인수계약을 체결(샤프 지분 66% 취득)한 것입니다. 샤프의 브랜드 파워와 고급 기술(OLED 등)을 동시에 취득하게 된 것이죠.
폭스콘은 로봇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2016년 5월 로봇 분야에 정통한 대만대학 전기·정보공학과 교수를 이사진으로 영입한데 이어 일본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대만에 출시하기 위해 로봇사업 계열사(판매·서비스법인)를 설립했습니다. 대만 내 은행, 대형마트, 지자체 청사 등지에서 페퍼가 본격 투입될 예정입니다.
폭스콘이 도시바를 인수 하려했는데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부한거 같다
대만이 이렇게 성장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