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주춤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 시장에서 양사는 총 11만1406대를 판매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5%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꺾이며 판매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졌지만,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선두기업들의 판매가 줄어들며
전체 산업 수요가 148만2000대로 0.2% 하락한 상황에서 나온 실적이어서,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판매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5만7542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가 6.0% 늘었다. 같은 기간 현지 시장 점유율도 3.7%에서 3.9%로 높아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실적 호조가 현대차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SUV 대표 주자 투싼은 지난달에만 1만1559대 팔리며 18개월 연속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SUV 모델 총 판매량은 2만7678대로 역대 8월 최다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SUV 판매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소매 판매가 12%나 증가했으며, SUV가 판매 비중의 50%를 차지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미국에서 5만3864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월 대비 1.0% 늘어난 실적을 내놨다.

K5(옵티마)가 작년 동월 대비 56.6%나 더 판매되며 판매 신장세를 주도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SUV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쏘렌토는 1년 전에 비해 판매가 34.3% 증가했고,
스포티지도 8.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