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일본인 선수 `빅3"가 시즌 초반 홍역을 치르고 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MVP에 빛나는 `철완"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는 등판 두 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일본인 타자를 대표하는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타격 부진으로 선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또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WBC 후유증 때문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16일(이하 한국시각)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했다.
마쓰자카는 16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15일 벌어진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안타 2볼넷 5실점을 한 뒤 일어난 일이다. 본인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테리 프랑코 감독은 " 오른쪽 어깨 뒤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 고 했다.
마쓰자카는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10일 탬파베이전에서는 5⅓이닝 홈런 3개를 포함해 9안타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한 두 경기 방어율이 무려 12.79(6⅓이닝 14안타 3홈런 9실점)다.
WBC에서 역투를 펼친 마쓰자카가 난조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코 감독은 WBC에서 찾았다. 그는 " WBC 때문에 페이스를 너무 빨리 끌어올린 것 같다 " 고 했다. WBC를 위해 무리를 했다는 얘기다.
마쓰자카는 " 감독의 지시에 따를 뿐이다. 다친게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6월 DL에 올랐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 고 했다.
마쓰이 또한 비슷한 처지다.
15일 탬파베이전에 결장한 마쓰이는 16일 7회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일본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렸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초반 5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출전한 마쓰이는 14일 7번 타순으로 내려갔고, 이 경기에서 3타석 연속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를 기록하고 있다.
< 민창기 기자 >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