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호의 시시각각] 일본 코로나 확산, 기뻐할 일인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기사에 반일 댓글이 줄을 잇는다. “지옥문이 열려 1만 명 돌파는 시간 문제” “절대 도와줘선 안 된다” 등 섬뜩한 내용투성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560억원 이상의 성금을 모아줬던 한국인의 심성이 어찌 이리 살벌해졌는가.
5년 뒤인 2016년 구마모토에 강진이 덮쳤는데도 일본을 돕자는 목소리가 실종된 적이 있다. 대지진 이후 한·일 간에 불거진 위안부·독도 갈등 탓이었다. 그러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가 성금 130만원을 내며 호소했다. “우리의 상대는 (아베) 정부이지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게 아니니 도와주자”고.
일본 내 코로나 확산을 걱정해야 하는 건 인도주의 때문만은 아니다. 당장 재일교포만 60만 명에 일본 유학생도 1만7000명이다. 한쪽에선 코로나로 일본 경제가 꺼질 경우 한국 측이 반사이익을 볼 거란 기대도 있는 듯하다. 일본 업체가 헤매면 경쟁자인 한국 회사 측 해외 점유율이 높아질 거란 논리다. 하지만 다른 외국 경쟁자들이 득실대는 세상이다. 일본 몫을 죄다 한국 회사들이 챙긴다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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