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4%도 넘본다?..살아난 소비에 1분기 1.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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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난해 얼어붙었던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되며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4%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다만 경제 회복 강도는 민간 소비가 좌우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되살아난 내수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분기(-0.3%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해 3분기(-1.4%포인트)와 4분기(-0.3%포인트) 연속으로 부진한 성장률을 갉아먹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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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의 원동력은 소비다. 전체 성장률의 절반(0.8%포인트)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뒷걸음질 쳤던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가 모두 플러스로 돌아선 영향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에 힘입어 1.1% 증가했다. 전분기(-1.5%) 역성장의 충격을 털어냈다.
정부 소비도 1.7% 늘었다.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전분기(-0.5%)의 부진을 벗어났다. 지난해 네 차례 걸친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로 물건비(물건의 제작, 구입 또는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 등의 지출이 늘어난 덕이다.
투자도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소비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률의 절반가량(0.7%포인트)은 투자에 따른 것이다. 전분기(6.5%)와 비교해 1분기 건설투자의 증가 폭(0.6%)은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2.0%) 마이너스였던 설비투자(6.6%)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오히려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갉아먹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0.2%포인트)가 전 분기(1.4%포인트)보다 낮아졌다. 수출보다 수입 증가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1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수출 증가로 전 분기보다 1.9%가 늘고, 수입은 기계·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2월 중순 음식점의 영업 마감 시간이 연장되는 등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며 “순수출 기여도 하락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부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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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전의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4분기의 실질 GDP 수준을 0.4%가량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12.6%가 늘었으며, 수출 규모도 3.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민간소비 지표만 2019년 4분기보다 5.5%가 낮았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3.0%)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국장은 "산술적으로 올해 2~4분기 분기마다 0.5%씩 성장하면 연간 3.6% 성장률을, 남은 3개 분기 동안 0.7~0.8% 수준의 성장이 이어지면 연간 4%의 성장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의 성장세 등 몇 달 동안의 움직임을 볼 때 연간 성장률 3%대 중반은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고 밝혔다.
다른 기관의 전망에서도 이런 흐름이 감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3개월 전 전망치(3.1%)보다 0.5%포인트 높여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 3.3%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반등이 빨라지면서 수출과 투자가 확대되고, 국내 백신 보급 정상화로 민간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경우 4%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경제가 본격 회복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없었으면 한국 경제가 이뤘을 경제 성장 수준까지 만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에 머물고 있어 내수 경제가 본격 회복하기 위해선 올해 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