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가까운 시각, 봉하마을 분향소의 조문 열기는 더욱 활활 [뉴스엔]


[봉하(김해)=뉴스엔 글 배선영 기자/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前) 대통령 서거 5일째인 27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임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의 조문 열기는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조문행렬은 낮이나 다를 바 없는 긴 줄로 이어져 있으며 낮과는 상반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엄숙함이 서려 있었다.
잠든 아이를 업고 있는 조문객들이나 먼길을 달려온 듯 짐가방이 비교적 큰 조문객들에게도 힘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분향소의 낮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시민들의 손에 들려있는 촛불이다. 자정을 앞둔 27일 오후,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손에 촛불 하나씩을 들고 봉하마을 곳곳을 누볐다.
또 분향소 입구에는 네티즌들이 만든 노 전 대통령 추모 동영상을 상영해줬다. 이에 시민들은 자리를 잡고 바닥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또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적셔가며 이 동영상을 바라봤다.
이 동영상의 음향이 분향소 곳곳에 전해지는 탓에 인터넷에서 들끓고 있는 어느 네티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자작 추모가 "We Believe"(위 빌리브)와 가수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이 이따금 분향소 전체에 울려퍼지기도 했다.
이날은 또 한 조문객이 "오늘 사람들이 많이 와서 노 전 대통령이 다시 살아나실 겁니다"라고 연거푸 외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쌀쌀한 날씨에도 어두운 하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조문 열기는 여전했다. 오히려 조문 열기는 더욱 활활 타올랐다.
한편 봉하마을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70만명을 돌파해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역대 최대 국민장 조문객(1949년 6월 김구 임시정부 주석 서거 시 100만여명)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