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역사수정주의 끝은, 미국이 전범이라는 것
핼핀 연구원은 “역사 수정주의가 신나치주의자들의 전유물인 유럽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정치인과 언론인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본 인사들이 부정하고 있는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범죄행위는 역사를 판단하는데 필수적”이라며 “군 위안부나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에 침묵한다면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를 만든 논리를 모조리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난징대학살 때 최소 20만명의 중국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는 점이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기록돼 있고, 따라서 마쓰이 이와네를 추모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유대인 43만7000명을 학살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추모하겠다는 것과 동격”이라고 지적했다. 마쓰이 이와네는 난징대학살 당시 중국 주둔 일본군 사령관이었고, 그의 위패는 현재 다른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보관돼 있다. 독일 나치정권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기획·실행한 아이히만은 1962년 교수형에 처해졌다.핼핀 연구원은 “미국은 1941년 진주만 기습을 당한 뒤 나치 독일이나 파시스트 이탈리아가 아닌 제국주의 일본에 전쟁을 선포했었다”며 “동아시아 과거사 문제와 미국이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