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올림픽위원회(IOA)가 자국 선수들에 대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추가 행동 제한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AP연합뉴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행동 제한 조치에 대해 IOA가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며 반발하는 공문을 대회 조직위에 보냈다고 21일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선수들에 대한 추가 행동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먼저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등 델파 변이 확산이 확인된 6개 국가의 선수들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7일 동안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일본에 도착한 후 3일동안은 다른 국가에서 온 선수나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 없고, 연습경기도 가질 수 없다. 동시에 이들 국가의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5일 전에 선수촌에 들어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국과 방글라데시, 이집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일부 확인된 5개국에도 추가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국가의 선수들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3일 동안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입국 후 3일 동안 타국의 선수·관계자 등과 접촉이 금지된다.
나린더 바트라 IOA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올림픽이 시작하기 불과 5일 전에 선수촌에 입성하는 것이 허용된다”며 “경기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릴 시기에 선수들은 (도착 후) 3일을 낭비해야 한다. 인도의 선수들에게 매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촌 식당에 모든 음식이 있는데, (거리두기가 강제되는) 3일 동안 선수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언제 어디에서 해결해야 하는가”라며 “올림픽 5일 전까지 단백질 등 선호하는 식단을 얻지 못하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조치로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들은 이미 잡아놓은 다른 나라와의 연습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도 하키팀은 다음달 17일 일본에 입국해 몇몇 국가와 연습 경기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일본 입국 날짜를 앞당기지 않으면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촌 입성이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가능해, 일찍 입국할 경우에는 대체 숙소를 찾아야만 한다.
인도 현지 타임스나우뉴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IOA의 공문에 “인도와 다른 10개국의 선수 뿐 아니라, 195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선수촌에 안전하게 머물고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OA와)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도 자국 선수들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영국 선수단이 받는 제재가 다른 나라 선수들이 받는 제재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영국 등 국가의 선수들은 일본 입국 후 6일 자가격리가 검토됐지만 협의 이후 3일 자가격리로 요건이 완화됐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극한 상황에서 개최되면서, 이들 11개 국가 이외의 참가국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방역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은 매일 타액을 제출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위치정보시스템 등을 이용해 선수촌 이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관리 감독한다. 방역 규칙을 어길 경우에는 경기 참가 자격이 박탈되고, 국외로 추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