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폭망’…2008 베이징 비해 20.2%P 낮아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개회식’에 시청자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KBS, MBC, SBS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 방송되었지만 ‘도쿄올림픽’ 시청률은 저조했다. 서울- 도쿄와 시간대가 비슷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개막식-개회식 시청률 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식-개회식’ 시청률은 황금시간대인 금요일 저녁시간대에 방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3사 전국가구 시청률 합이 16.5% (KBS1 8.2%, SBS 4.6%, MBC 3.7%)를 기록했다. 이는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개막식 시청률 36.7% (KBS1 17.4%, MBC 12.4%, SBS 6.9%) 보다 20.2%p 낮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직전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20.8% (KBS1 11.5%, MBC 5.2%, SBS 4.1%) 보다 4.3%p 낮은 수치이다.
2000년 이후 역대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중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보다 낮았던 올림픽은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방송되어 시청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뿐이었고 다른 모든 올림픽 개막식은 이날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보다 모두 높았다.
2000년 이후 역대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방송시간과 지상파3사 시청률 합은 아래와 같다. (TNMS 전국가구 기준) ‘2000 시드니올림픽’ (9월15일 금요일 오후 4시20분~21시20분 30.6%) ‘2004 아테네 올림픽’ (8월14일 토요일 오전 2시~6시, 7.3%), 2008 베이징 올림픽 (8월8일 금요일 오후 8시40분~오전 1시 10분, 36.7%), 2012 런던올림픽 (7월28일 토요일 오전 4시~8시50분, 17.1%), 2016 리우 올림픽 (8월6일 토요일 오전 7시40분~12시, 20.8%).
미국 내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37%↓...33년래 최저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미국 내 시청률이 지난 33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NBC방송 등 외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날 방송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한 미국인이 1670만명에 불과하다는 집계를 발표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식(2650만명) 대비 37%나 감소한 수치로 1988년 서울올림픽(2270만명) 당시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의 미국 내 중계권을 보유한 NBC유니버설은 이날 NBC방송과 NBC스포츠앱, NBC올림픽 웹사이트 등을 통해 개막식을 시청한 인원을 집계한 결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도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 내 도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래 최저치라고 전했다. 당시 미국에서 개막식을 지켜본 시청자 수는 2160만명이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적 감염세를 우려해 1년 간 연기한 데다 델타 변이 확산, 유럽과 중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홍수 등 천재지변이 잇따르면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열렸던 대형 스포츠 및 문화 행사들의 중계 시청률은 줄줄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슈퍼볼 결승전과 4월에 열린 오스카상 생중계 시청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