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일본 나라] 점점 더 ‘미움’받는 나라...’일본 싫다’ 2년째 급격히 늘어나
2021년 일본 호감도 조사, 10개국 중 9곳서 “일본 싫다” 비호감도 급증아베의 관광 외교 성과 “일본이 좋다”...코로나19 사태에 한 순간 물거품소프트파워는 美·中도 넘어선 압도적 1위...향후 주변국 반감 키울 수도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일본이 싫다’고 느끼는 국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국가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진 여파로 풀이된다.지난달 27일 일본 경영 컨설팅 업체 아운컨설팅은 10개 국가의 일본에 대한 국가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운컨설팅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해외 국가들의 일본 호감도인 ‘친일도’를 조사해 발표하며, 대상 국가는 일본 해외 관광객이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매년 일부 변화를 보인다.
올해 조사는 한국·중국·대만·홍콩·태국·인도·인도네시아·미국·영국·호주 등 10개국의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한 내용이다. 국가별로 수집된 표본 수에 따라 전체 응답 수가 100을 넘거나 못 미칠 수도 있다.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 변화 추이.[자료=아주경제 DB]](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5/20/20210520013216321881.jpg)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 변화 추이.[자료=아주경제 DB]
아운컨설팅은 올해 조사를 두고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9개 국가들에서 ‘일본이 싫다’는 응답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체적으로도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태국과 미국, 호주 등에서 ‘일본이 좋다’는 응답률은 각각 27.6%, 20.5%, 12.2%나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역사 문제와 역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비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 호감도를 표시한 응답률은 전체의 78.2%(매우 좋다 39.6%, 좋다 38.6%)였으며, 비호감도는 21.8%(싫다 13.9%, 매우 싫다 7.9%)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양국에서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일본이 싫다’ 혹은 ‘매우 싫다’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7.2%와 1.8%로 전체의 9%에 불과했지만, 1년 새 두 배도 넘게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매우 싫다’의 비율은 각각 13.1%와 12.9%로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싫다’고 응답한 경우는 7.5%에서 14.9%로 늘어나면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한편,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는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태국에선 ‘일본이 매우 싫다’는 응답이 전혀 없었으며 ‘싫다’는 응답자는 전체 2.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두 가지 응답은 각각 6.1%씩으로 늘어나며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는 12.2%로 전년 대비 6배나 불어났다.
이와 함께 매년 일본에 대한 비호감도가 전체의 1~2%에 불과했던 홍콩과 대만에서도 ‘일본이 싫다’는 응답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홍콩의 경우, ‘일본이 싫다’는 응답만 1.9%에 불과했지만, 올해 해당 응답률은 3.6%로 늘어났다. 대만에선 지난해 전체의 1.8%가 ‘일본이 싫다’고 응답했는데, 올해는 해당 비율이 각각 ‘싫다’ 1.1%와 ‘매우 싫다’ 0.9%로 분화하면서 전반적인 비호감도가 악화한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5/20/20210520012413597573.jpg)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연합뉴스]
매년 1~3%에 불과했던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서양 국가에서의 비호감도도 올해 이례적으로 늘어났다.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본이 싫다’는 대답은 각각 2%와 3.8%에 불과했지만, 올해 각각 7.3%와 8.1%로 불어났다. 영국에서는 전체의 2.7%가 ‘일본이 매우 싫다’고도 응답했다.
호주의 경우 2020년 비호감 응답이 전혀 없었지만, 올해의 경우 ‘싫다’와 ‘매우 싫다’가 각각 6.9%와 1.4%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도 일년 사이 크게 악화한 모양새다. 이는 특히 중국과 홍콩, 미국 등지에서 비호감도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일본인이 싫다’와 ‘매우 싫다’고 응답한 중국인의 비율은 각각 20.8%와 10.4% 수준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각각 13%와 1.9%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 여파로 홍콩 내 일본인 호감도도 덩달아 악화했는데, 지난해 전체의 3.8%가 ‘싫다’고 응답한 것에서 올해 5.4%와 1.8%가 각각 ‘싫다’와 ‘매우 싫다’고 응답했다.
2020년 미국에선 ‘일본인이 싫다’는 응답만이 3% 수준에 머물렀는데, 올해에는 4.5%로 늘어났으며 ‘매우 싫다’는 응답 역시 0.9%로 증가했다. 이는 과거 미국의 비호감도가 1~3% 선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을 고려했을 때 1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