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제, 명백한 범죄행위"
국제앰네스티 "위안부 실태 조사 보고서" 발표
일본군 위안부제는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성노예제며 국제법에 위반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국제앰네스티의 위안부 실태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위안부 생존자들과 관련단체들은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의 이번 보고서가 일본정부의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국제적인 여론 확산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8일 오전 방콕과 서울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성 노예제의 생존자들을 위한 정의’라는 제목의 위안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인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한 55명의 한국과 필리핀 위안부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보고서에서 이옥선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으로 끌려간 뒤 하루 50여명의 군인을 상대할 것을 강요당했으며 일부 여성은 이곳에서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하기까지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김희진 한국지부 사무국장, "당시 국제법 위반행위라는 압도적 증거들로 요약"
앰네스티 측은 이러한 증언을 기반으로 "일본정부가 성 노예제도를 금지하고 있는 2차대전 당시의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일본정부의 포괄적인 피해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은 "이 보고서는 일본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법적 입장들을 반박하고 있다"며 "당시에도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였음을 압도적인 증거들로 요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협 등 위안부 관련 단체들과 생존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지난 96년 UN 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오랫동안 지지부진 했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내 양심적인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일본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근거자료로 이 보고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대협 윤미향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서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힘을모아 일본의 정치권과 사법권을 압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전 세계 160여 개국의 지회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 보고서를 일본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2005-10-28 /CBS 사회부 임진수 기자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