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실상을 파헤친 장편 기록영화 "월하의 침략자"가 8월 일본에서 개봉된다.
"분로쿠·게이조 노 에키(文祿·慶長の役)와 미미즈카(耳塚)"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일본인 마에다 겐지(前田 憲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작 기간 3년에 6천만엔(7억6천6백여만 원)이 투입됐다.
"분로쿠"와 "게이조"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일어난 당시의 일본의 연호를 말하며 "에키"는 그 때 일어난 난이란 뜻이다. "미미즈카"는 당시 일본군이 베어서 보낸 조선인의 귀와 코를 묻은 무덤을 말한다.
2시간 48분 분량의 영화는 총 7장으로 구성됐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침략의 발판으로 삼은 나고야성(名護屋城.현재 사가현)에서 시작된 촬영은 역사학자와 난을 겪은 후손으로부터 증언을 들으며 남한 전역과 중국에서 진행됐다. 또한, 제작위원인 재일동포 2세 윤달세(尹達世) 씨가 일본으로 납치된 도공과 의사의 후예를 방문하는 장면도 수록됐다.
이 영화는 오는 8월27-28일 도쿄 신바시(新橋)의 야쿠르트홀에서 개봉되며 올가을부터 내년까지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마에다 감독은 12일 민단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펼치면 임진왜란이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기껏해야 "히데요시(秀吉)가 조선을 공격했다" 정도의 기술"이라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인식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