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어 싸이월드도 철수, 글로벌 1등 제품들도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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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06:44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자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일본판이 오는 8월 문을 닫는다.
지난 2005년 말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토종업체들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하고 4년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이에앞서 포털 다음은 지난 3월 일본 법인 "타온"을 정리했다. 2004년 일본의 이동통신, 통신망 사업자인 파워드컴과 합작해 커뮤니티 포털 "카페스타"를 열어 UCC 기반의 멀티미디어 블로그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결국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뉴스 사이트 오마이뉴스도 비슷한 시기 일본서 철수했다. 2006년 8월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기자의 기사를 받아왔지만 참여율 저조로 3년이 못돼 무릎을 꿇었다.
일본서 고배를 마신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자만심이었다. 자사의 서비스가 한국에서 뜨자 현지 사정에 대한 면밀한 스터디 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일본에 진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SK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선발자의 이익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일반론으로 실패를 합리화하려 했지만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부차적인" 설명이 더 패인에 가까워보인다.
이런 IT업체들 말고라도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 일본에서 빛을 못 보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기세등등한 자동차와 세계 1등이라는 휴대폰도 일본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마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경우는 일찌감치 지난 2007년 말에 일본서 완전히 발을 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 덩치를 키우며 미래를 일궈가는 기업들도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엠게임은 2005년 9월 진출한 이래 10여종의 온라인 게임을 일본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만 매출 840만달러(110억원)을 올리며 일본 시장에 소프트랜딩하고 있다.
팬택계열 역시 일본에서 비교적 대접받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인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가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 있는 사이 조금씩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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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일본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일본 내 외국 휴대폰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고를 올린 모델을 배출했고 현재까지 누적 250만대를 팔며 선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미미한 수치지만 브랜드 인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처지를 감안하면 값진 성과다. 이들 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회사들과의 차이점이 있다.
엠게임의 경우는 온라인 게임을 특성에 맞게 사용자들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신속 응대하면서 현지 업체와 서비스 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
일본 업체들의 굼뜬 고객 서비스의 틈을 헤집고 들어가 반전의 디딤돌로 삼은 것이다.
팬택계열의 경우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경우다. 이 회사 양율모 홍보팀장은 "국내나 미국 등 다른 시장에서 출시된 제품을 일본에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일본 소비자와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 먹혀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본에 진출할 기업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성공 코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