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매출 연간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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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고이데스네..w
연기를 빙자한 폭력, AV산업 해부
| 기사입력 2009-07-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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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원의 육체산업" 출간(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매달 1천~1천500개가 제작돼 일본 전역에 있는 6천여 곳의 대여점에서 빌리거나 3천여 곳의 판매점에서 살 수 있는 것. 시장 규모는 약 1조엔(15조원)인 산업. 바로 일본의 성인비디오(AV)산업이다.
일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집집마다 PC가 보급된 지금 클릭 한 번으로 일본 성인 비디오를 내려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도 널리 퍼져 있다.
일본 르포작가 이노우에 세쓰코의 "15조원의 육체산업"(씨네21북스 펴냄)은 이미 우리 곁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운 일본 성인비디오 산업을 분석하고 해부한 르포다.
M양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부모의 묵인 아래 낯선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M양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격을 분리해 나중에는 무려 6개의 인격이 한몸에 있는 해리성인격장애(다중인격) 갖게 됐다. 결국 결혼 생활에도 실패한 그는 성인비디오 배우가 됐다.
K양은 폭력적인 아버지와 외도가 잦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에는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도 당했다. 가출을 반복했던 K양은 결국 퇴학을 당했다. 집을 나와 남자와 동거하며 공장에 다니다 길거리에서 성인비디오 배우로 스카우트됐다.
이런 상처를 품은 성인비디오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강간 등 성폭력에 노출되는 장면을 연기해야 한다. 촬영 전에 "수위"에 대한 계약 조건을 조율하지만 현장에서 조건이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 분위기에 휩쓸려 도저히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촬영 자체가 배우들에게 폭력인 셈이다. 제작자들은 출연료가 이를 보상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출연료를 받아도 절반은 소속사의 몫이다.
그러나 부당한 연기를 강요받거나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본 배우들이 하소연할 곳은 없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이들을 지원해주고, 소송을 맡아주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남성 50명과 여성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성인비디오를 바라보는 시각차도 비교했다.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96%가 "성인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하고 "기회가 있어도 보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4명 뿐이었던 반면,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60%가 "본 적이 있다"고 답하고 "기회가 있어도 보고 싶지 않다"고 한 사람이 27.3%에 달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저자는 이 밖에도 성인비디오 산업의 역사와 현황, 제작과정 등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어판에는 최근 연예 활동을 위해 방한했던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 아오이 소라의 인터뷰도 실렸다.
임경화 옮김. 237쪽. 1만2천원.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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