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6 14:51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라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한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흉기에 난자당했는데도 기사와 승객들이 이를 외면해 매정한 중국인들의 면모를 다시금 보여줬다.
6일 요심만보(遼瀋晩報)에 따르면 5일 오전 12시 30분께 다롄시 사허커우(沙河口)의 한 시내버스에서 20대 청년과 말다툼을 벌이던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몸에서 흉기를 꺼내 상대 청년을 찔렀다.
놀란 청년은 뒷 문으로 내려 달아나려 했으나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바람에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팔 등 모두 7군데를 찔렸다.
바닥에 홍건하게 고일 정도로 피가 난자했지만 승객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가해 남성을 제지하거나 청년을 구호하지 않은 채 서둘러 차에서 내려 뿔뿔이 흩어졌다.
중년 남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차에서 내려 유유히 달아났고 운전기사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청년을 내려 놓고 사라졌다.
결국 이 청년은 피 범벅이 된 채 혼자 인근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 운전기사는 "승객들끼리 다투는 일이 잦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흉기가 무서워 제지할 수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데려 가거나 경찰에 신고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쩌면 한결같이 그렇게 무심할 수 있느냐"고 기사와 승객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4월에도 랴오닝성 차오양(朝陽)시 둥우지아(東五家)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난 20대 부부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지만 한 마을에 사는 이웃주민들이 이를 목격하고도 사고 발생 8시간 동안 구호 조치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 결국 이들 부부가 숨지는 일이 벌어져 남의 일에 나서지 않는 중국인들의 무정함이 도마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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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상극 1년
| 기사입력 2009-06-08 16:56 | 최종수정 2009-06-08 17:06
도쿄 아키하바바라 행인 난자사건1주기 일본 임시직 근로자 가토 도모히로가 행인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7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한 1주년이 되는 8일 도쿄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기도를 올리고있는 한 남성(AP=연합뉴스) A man offers prayers in a street in Akihabara district during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stabbing rampage which killed 7 people and injured 10 in Tokyo, Japan, Monday, June 8, 2009. A former temporary worker Tomohiro Kato has run on the streets stabbing pedestrians this day one year ago. (AP Photo/Junji Kurokawa)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사망자 7명, 중경상자 10명의 피해를 냈던 일본 도쿄(東京) 아키하바라(秋葉原) 무차별 살상 사건이 8일로 1년이 지났다.
사건 현장인 아키하바라역 인근 교차로에는 이날 오전부터 피해자를 추모하는 유족과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또 지나가던 시민들이 현장에 꽃다발을 올려놓고 명복을 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까지 현장에 놓인 꽃다발도 100개가 넘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추도 카드도 많이 보였다.
당시 부상한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교도(共同)통신에 "사건이 일어났던 5분간에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눈물을 떨구었다. 이 여성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번에 내게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하러 왔다"는 여성도 있었다. 26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도와준 은인인 무토 마이(武藤舞)씨가 지난해 이곳에서 피살당하자 그의 명복을 빌고 그가 생전에 베푼 은혜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 여성은 임신 중이던 3년 전 JR 신주쿠(新宿)역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굴러내렸지만, 당시 무토씨가 자신을 일으켜주고 인근 파출소로 데려다 준 덕에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 중상을 입었던 한 택시 운전사(55)는 이날 오전 일찍 현장을 찾아 꽃을 올려 놓았다. 그는 "사건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가끔 흉통과 두통으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은 지난해 6월 8일 낮 12시 30분께 아키하바라 인근 전자제품 거리에서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26)가 트럭을 끌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차로 밀어붙여 3명을 숨지게 한 뒤, 차에서 내려와 흉기를 마구 휘둘러 4명을 더 숨지게 한 사건이다. 중경상자도 10명에 달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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