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기업 실적ㆍ주가 두토끼 잡았다
해외 경쟁사들 부진속
삼성전자 인텔 앞질러
LG전자도 최대실적 예상
현대자동차도 고속주행
국내 간판 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경쟁사보다 크게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 이미 금융위기 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 데다 주가도 상대적으로 고공행진 중이어서 ‘실적’과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7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주가수익률(3일 종가 대비)과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분야의 최대 경쟁사인 미국의 인텔을 모두 앞질렀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각각 32.38%, 20억4320만달러(6일 공시 기준, 이날 환율 적용)를 기록한 반면 인텔은 18.33%, 7억3112만달러(블룸버그 추정치)에 불과했다. D램 분야 경쟁사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주가상승률(110.17%)에선 삼성전자를 앞섰으나 일본의 엘피다와 함께 2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상태다.
LCD 쪽도 마찬가지여서 대만의 AUO, CMO는 올 들어 각각 26.9%, 58.2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낙폭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수익률은 삼성전자에 크게 뒤진다. 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4억750만달러, 4억6540만달러 적자가 예상돼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LG디스플레이와도 경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차의 고속 주행이 두드러진다. 6월만 놓고 보면 미국 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반면 점유율은 1.1%포인트 올라 4.2%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61.78% 주가가 올랐고, 2분기 영업이익은 3억1864만달러로 추정된다. 3분의 1에 불과한 20.93% 주가상승률에 38억7734만달러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일본의 도요타와도 대조적이다.
TV 등에서 선두 대열에 진입하며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도 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모두 제쳤다. 59.22% 오른 주가는 일본의 소니(20.38%), 미국의 월풀(-0.23%)을 크게 앞질렀다. 2분기 영업이익도 7억3068만달러로 예상돼 1억674만달러 적자의 소니와 1억610만달러로 수준의 이익이 기대되는 월풀과 비교가 안 된다.
휴대폰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만 유일하게 상반기에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노키아(6억9000만달러)의 약 3배에 달할 전망이다. 노키아는 주가도 상반기에만 7.93% 빠졌다.
물론 철강 분야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고 조선업종 역시 수주 공백이 발생할 정도로 업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경쟁사와 비교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비교우위는 여전한 상태다. 포스코(15.28%)는 상반기 주가 수익률에 있어 일본의 신일본제철(15.50%), 유럽의 아르셀로미탈(21.01%)과 비슷하지만, 적자가 불가피한 두 회사와 달리 2억1810만달러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도 상반기 수주 공백을 딛고 하반기에는 높은 수익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기업의 선전과 관련해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위기(IMF) 이후 선제적 구조조정이 경기 침체 속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체질 변화와 환율효과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2009.07.07.14:13
열도의 적자기업들 소니 미쓰비시 중공업 신일본 제철 도요타 케안습 이네요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