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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LPG 하이브리드카" 세계서 러브콜
| 기사입력 2009-07-06 09:21 | 최종수정 2009-07-07 08:36 



인프라 구축된 호주·유럽 등
아반떼 LPi 수출 요청 빗발
"가솔린"차와 차별화 큰 성과
△LPG 선택은 차별화 전략=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개발실 이기상 상무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고위관료로부터 "현대차가 중국에 베이징현대차가 있으면서 왜 중국에 수출을 안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LPG 인프라가 구축된 일부 유럽국가에서도 러브콜이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사실 개발 초기만 해도 해외처럼 가솔린 하이브리드쪽으로 방향을 잡고 시제품까지 만들었으나 토요타나 혼다와 똑같이 가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일부에서 토요타의 특허를 피하기 위해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했다고 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모터와 배터리 인버터 직류변화장치 등 네가지 핵심 부품을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는 LPG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 출시될 쏘나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에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올 하반기 국내 진출할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의 "대항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연료비 절약, 친환경성도 탁월=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L당 17.8㎞다. 휘발유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L당 22.2㎞에 해당한다. 기존 동급 가솔린 모델(15.2㎞/ℓ)보다 좋다.
현재 휘발유 가격의 45% 수준인 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휘발유 1ℓ를 주유할 수 있는 1천600원으로 약 38㎞를 주행할 수 있다고 현대·기아차측은 주장한다.
연간 연료비(2만㎞ 주행 기준)에서도 LPi 하이브리드는 약 85만원이 소요돼 토요타 프리우스 대비 약 132만원,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대비 57만원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연비 외에 친환경성에서도 LPG 연료차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세계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캘리포니아 기준(SULEV)을 만족시켰다.
동력 성능면에선 최대 출력 114마력의 LPi 엔진과 20마력급 15㎾ 모터가 장착돼 경쟁 수입차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엔진 최대 출력 92마력, 20마력급 15㎾ 모터 장착)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최근 실시된 LPi 하이브리드의 도로 주행 테스트에 참가한 교수들은 "가속시 소음과 진동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채산성, 수요 급증시 효과 반감 우려=걱정도 적지않다. 원가부담으로 채산성이 떨어져 수출할 경우 적자폭이 확대되기 때문에 일단 내수 위주로 소화를 해야 한다는 점, 향후 LPG 가격이 오를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기상 상무는 "단일모델 수출로 이익을 내려면 최소 20만~30만대를 팔아야하는 데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외로부터 수출 문의가 있지만 시장이 아직 크지 않고, 정부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원가부담으로 한 대당 수백만원씩 적자를 내기 때문이다.
또한 LPG 요금이 지금은 가솔린 대비 45% 수준이지만 향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높지 않을 수 있다.
경유를 주 연료로 쓰는 SUV(지프형차)가 최근 판매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과거 경유가가 가솔린 대비 60% 안팎일 때만해도 선호도가 높았지만 지금은 가솔린의 87%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LPG 연료의 하이브리드카도 이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