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학살 생존자, 日 작가 배상금 받아내
| 기사입력 2009-07-09 16:24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난징 대학살을 목격한 중국인 생존자가 자신의 목격담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책을 출간한 일본 작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겨 결국 400만엔(약 5천500만원)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남경신보(南京新報)는 9일 대학살 생존자인 샤수친(夏淑琴.80.여)씨가 지난 2일 일본에서 "난징대학살의 철저한 검증"의 작가 히가시나카노 슈도(東中野修道)와 출판사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아냈으며 재판을 도운 일본 지원단체들이 샤씨를 초청, 승리를 기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도쿄 고등법원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히가시나카노의 책 내용이 샤씨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400만엔을 배상토록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난징 대학살 당시 일가족 9명 가운데 7명이 일본군에 의해 살해되고 자신과 여동생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샤씨는 당시 일본군의 잔학함을 고발하는 목격담을 기록으로 남겼으나 1998년 히가시나카노씨가 "대학살과 관련된 데이터는 사실이 아니며 샤씨의 목격담은 꾸며낸 것"이라는 내용의 책을 펴내자 그와 출판사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샤씨는 난징 대학살과 관련, 일본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배상금을 받아낸 유일한 생존자다.
샤씨는 "7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며 "10년이 넘는 지루한 법정싸움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역사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샤씨를 도왔던 중국과 일본의 변호사들은 샤씨의 사연을 중국어와 일본어 책으로 각각 발간할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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