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李)대통령·오바마 "G8 찰떡궁합"
입력 : 2009.07.11 03:03
국제 식량문제 해결책 기후변화 작업반 구성 서로 공동보조 맞춰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식량안보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과거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 있는 세계 국가 일원"으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에 국제사회 도움을 받아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은 인류의 큰 과제인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번 G8 확대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식량안보회의에서 선도발언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사람인 우리 아버지가 미국으로 유학할 때 케냐의 GDP가 한국보다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원조를 받는 나라의 건전한 국가관리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기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경우 최 선진 농업기술이 필요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10일 G8확대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오른쪽 맨 앞)가 양국 외무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 세션에서 "기후변화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대처하려면 재원과 기술 이전에 관한 원칙적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며,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실무 차원의 작업반(워킹그룹)을 만들어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합의 도출을 위해 워킹그룹을 만들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은 좋은 아이디어다. 오는 9월 피츠버그 G20 회의에 앞서 재무장관들이 모여 선진국의 개도국 재정 지원문제를 검토하는 게 좋겠다"면서 즉석에서 수용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등 3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EU FTA 협상과 기본협력협정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시킴으로써 한·EU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만나서는 두 나라가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중견국가(middle power)"로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만나 호주 정부 주도로 8일 개최된 국제탄소포집저장구상(GCCSI) 출범식이 녹색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바이오 에너지, 청정석탄 기술(석탄 가스화 및 액화 기술 등)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3박4일간의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으로 출발한다.
왜 이렇게 한국을 귀찮게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