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 몽골 > =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야인시대"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다. 건물 유리창은 "김두한" 역을 맡았던 안재모의 사진들로 도배돼 있고, 실내에서는 드라마 "야인시대"를 계속 상영한다.
특히 최근 시청률 80%를 기록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방송될 때에는 거리가 한산할 정도다. 울란바토르 시청 직원은 17일(현지시각) 몽골을 방문한 장서희에게 "요즘 태어난 아기들에게 극중 배역인 "은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의 고원지대에 있는 몽골은 멀게 느껴지는 나라이지만 문화적인 거리는 이처럼 가깝다. 몽골인들은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가 뜨는 나라)"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시한다.
통역을 맡은 투므르 바틀(32) 씨는 "드라마 연기자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야인시대"가 인기를 끌 때에는 코미디언들이 김두한 목도리를 하고서 패러디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밧트 체첵(28) 씨는 "빅뱅, 원더걸스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터넷과 TV를 통해 한국의 음악을 접하고 MP3에 다운로드해 즐긴다. 일본, 중국 노래는 거의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팰리스에서 열린 "제2회 한ㆍ몽골 문화축제 한마당 빅 콘서트"에 참여한 장서희는 "SBS 측으로부터 몽골에서 "아내의 유혹"이 큰 인기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몽골의 한식당에서 모두 나를 알아봐 놀랐다"며 "몽골 분들은 착한 여성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