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불안초조감 증가
일본의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경제·사회 현실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특히 20∼30대 젊은 층은 일과 생활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고 불안초조해 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통계수리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일본인의 국민성 조사"에 따르면 생활이 빈곤해지고 있다는 비율이 응답자 가운데 57%에 이르렀으며, 사회불만을 선거에서 투표로 반영하겠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 1953년부터 5년마다 실시해온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 측은 일본에서 버블붕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빈부격차 등 사회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제력에 대해 좋다는 비율은 1993년의 79%에서 37%로 격감했다. 국민생활이 향후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가난해 질 것이다"는 응답은 2003년의 47% 에서 10%포인트 상승한 57%로 나타났다. 또 최근 1개월 사이에 불안초조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50∼70대 세대에서는 30∼40%였지만 20대에서는 63%, 30대에서는 62%로 처음으로 60%선을 넘었다.
불안초조감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붕괴 직후인 93∼98년 5년간은 전세대에서 증가했지만 2003년 이후에는 50세 이상은 거의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청년 세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일본사회에서 젊은이들의 "묻지마 살인"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증오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국내 성인 남녀 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