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현대중공업 MOU체결
한국과 미국 업체가 합작으로 중형 이지스함을 건조해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록히드마틴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이지스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록히드마틴과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손을 잡고 이지스함을 건조해 수출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두 업체는 작년에 한국의 건조기술과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 기술이 결합한 이지스함을 건조해 수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국이 건조한 4천~6천t급 선박에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의 핵심인 "SPY-1F" 레이더를 장착한 중형 이지스함을 건조해 인도 등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이다.
SPY-1F 레이더는 현재 운용 중인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D 레이더보다 소형으로 비용도 저렴하다.
SPY-1F는 레이더 빔 출력과 탐지, 수색 가능 각도 등에서 SPY-1D와 비슷하지만 미사일방어(MD) 능력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이지스함인 노르웨이의 프리됴프 난센급 구축함에 이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국의 선박 건조 기술과 미국 이지스 전투체계 기술이 결합한 구축함을 건조해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첫 번째로 인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록히드마틴의 최고 책임자가 지난주 인도를 방문,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수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4년 전부터 (록히드마틴과)협력관계를 맺고 인도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같이 (수출문제를)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세종대왕함을 건조하면서 협력관계에 결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으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의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