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 속에 외국 경쟁 기업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2조51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무려 436%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호황기였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5% 늘었다. 삼 성전자뿐 아니라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 대표 기업들도 앞서 글로벌 경쟁 기업보다 우월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키아(휴대폰) 인텔(반도체) 소니(TV) 등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오히려 외형 성장을 이뤄낸 점이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230만대에 달했다.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15.4%에서 20%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노키아는 올 2분기에 판매량이 15% 줄면서 1억대를 간신히 넘겼다.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1%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 연속 하락 해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게 줄었다.
노키아가 북미 시장을 놓치고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반면 삼성전자는 가격대별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면서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 쇠락의 틈새를 장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도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TV 프린터 생활가전 등이 속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657% 증가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넘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65만대를 판매한 LED TV가 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
반도체와 LCD도 "치킨게임"을 겪으며 더 강해져 나란히 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고, 비메모리 1위인 인텔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적을 냈다. 인텔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삼성은 오히려 7% 늘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글로벌 경쟁 기업에 완승을 거두고 있는 것은 △휴대폰과 TV 부문에서 적기에 히트 제품을 내놓는 순발력 △반도체와 LCD 부문의 높은 생산성 △고강도 비용절감이 가능한 조직문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 자동차도 전세계 점유율 5%대로 증가...
세계적인 불황에도 계속 커 나가는 한국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