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넷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개발하면서 세계 최대 CPU 업체 인텔과의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45나노 저전력 반도체 공정기술을 사용해 전력 소모량을 30% 정도 줄이고 1기가헤르츠(GHz)급 속도를 구현한 모바일CPU 코어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퀄컴이 발표한 모바일 CPU 스냅드래곤과 함께 현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단말기용 CPU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CPU 코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시스템온칩(SOC)의 핵심이다. 연산과 프로그램 명령어 수행을 직접 담당해 SOC의 성능을 결정짓는 부분이다.
그동안은 ARM이 이 분야를 이끌어 왔지만 퀄컴의 개발 소식에 이어 컴퓨터용 CPU에 주력했던 인텔과 엔비디아도 모바일 CPU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인텔은 오는 2010년 발표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코드명 무어스타운)에서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칩셋을 내장할 계획이어서 현재 인텔이 출시한 초소형-저전력 프로세서 아톰을 채용한 "휴대인터넷단말기(MID)"를 사실상 음성통화가 되는 "스마트폰"으로 진화시킬 그림을 그리고 있던 차다.
더구나 인텔은 컴퓨터용 CPU 분야에서 전세계 점유율 95% 이상을 달성한 거대 골리앗으로, 넷북과 MID 등 새 카테고리를 만들며 컴퓨터 칩셋의 영향력을 모바일 단말기 쪽으로 서서히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모바일CPU코어를 들고 나온 것은 인텔의 진로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하는 셈이어서 향후 시장 구도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퀄컴이나 인텔같은 칩셋 업체가 아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는 단말기 업체도 된다는 점에서 위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프로세서를 이용해 노트북 및 넷북, 모바일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는 "고객사"이기에 삼성전자의 모바일CPU 코어 역시 빠르게 "제품화" 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모바일CPU코어를 장착한 스마트폰 "제트"를 상용화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 코어를 향후 넷북에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인텔의 텃밭인 컴퓨터용 CPU 시장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손재철 상무도 "모바일 CPU 코어 설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전력소모를 낮게 유지하면서 빠른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과 설계기술로 1GHz의 저전력 CPU 설계에 성공했다"면서 기존 제품과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