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성능과 디자인으로 말한다, ‘포르테 쿱’
| 기사입력 2009-07-31 12:16 포르테 쿱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기아의 디자인이 이정도까지 올라왔나’는 느낌을 받을 만하다. 앞부분은 어김없이 호랑이 코와 입모양을 형상화한 기아차 ‘패밀리 룩’이다. 질주감을 느끼도록 했다는 라디에이터 그릴 밑의 사다리꼴 모양 에어인테이크는 다소 이색적이다. 오버행(차축의 중심에서 범퍼까지 길이)을 짧게 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단단해 보이는 외관에 후면부로 이어지는 지붕선과 쭉뻗은 옆선은 속도감을 자아냈다.

실내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시승차가 최고급 사양인 ‘레드 2.0 프리미엄’이란 점을 감안해도 기대이상이다. 내장재의 재질이 수려한 외관을 뒷받침해준다. 고급 스포츠 세단에 많은 ‘프레임리스 도어’에 운전자 몸을 꽉 잡아주는 스포츠 버켓시트부터 만족감을 준다. 붉은 계열의 대시보드와 티탄느낌의 패널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음악에 따라 조명이 변하는 라이팅 스피커도 인상적이다. 크게 음악을 튼 채 썬루프와 창문을 열고 질주하고픈 충동을 자아냈다.
도로로 나서니 흘깃흘깃하는 시선들이 은근히 즐겁다. 보란 듯 가속페달을 누르니 ‘부~웅’하며 치고 나갔다. 배기사운드가 경쾌하다. 시속 100㎞언저리까지 금새 치고 나갔다. 앞차를 단숨에 추월하고 뻥 뚫린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170㎞까지 속도를 내자 룸미러에서는 뒷차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시속 120㎞를 넘기자 초반 가속력보다는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4단기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할 수준이다. 코너링에서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작동하면서 바퀴가 도로를 움켜쥐고 돌아나갔고, 급정거에서는 약간 쏠린 듯하지만 4륜디스크 브레이크가 무리없이 정지선에 맞춰 차를 세웠다.
포르테쿱은 2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일반적으로 쿠페 뒷자리는 가방이나 소품을 넣는 정도지만, 포르테 쿱은 성인 2명이 앉기도 큰 부족함이 없었다. 혼자만의 드라이빙을 즐기다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해도 무방해보인다. 세단과 쿠페의 장점을 모아 놓은 것 같다.
트렁크는 골프백 2개가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로 생각보다 넓다. 조수석 측면에 있는 스위치만 위로 올리면 좌석이 앞으로 나가면서 숙여져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시승차의 연비는 제원상 리터당 12.9㎞. 하지만 달리기에 주안점을 둔 차의 특성상 아무래도 의식을 덜하게 된다. 주행상태에 따라 빨간색, 녹색, 회색의 에코드라이빙 표시가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포르테쿱의 가격은 주력인 1.6모델이 1541만~1905만원, 2.0모델이 1684만~1966만원선이다. 옵션에 따라 2000만원을 넘을 수도 있지만
이정도 가격에서 쿠페형 모델을 소유하는 것은 기아차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쿠페형 세단이어서 보험료도 세단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쿠페가 세단보다 보험료가 더 비싸다.
전체적으로 한껏 멋을 내고 싶은 20대나 쿠페와 세단을 놓고 고민하는 젊은 부부들이 선택하기엔 최적의 차로 보인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
[인기기사]
▶ 이병헌의 ‘몸짱 비결’이 궁금해?
▶ IMF, 한국 등 G9, 공공부채 급증 경고
▶ 모래 맛 보고 풀럼 돌아온 설기현, 시원한 복귀골
▶ 트랜스포머2, 외화최초 극장매출액 500억 돌파
▶ ‘생계형 래퍼’ 수호의 두번째 도전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