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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의 대상이였던 닌텐도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닌테도DS와 닌텐도 위(Wii)를 앞세워 전 세계에 게임기 열풍을 몰고 온 닌텐도도 불황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특히 새로운 게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자칫 불후의 휴대폰 신화인 "레이저’ 대박에 안주 하다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모토로라의 전철을 밟는 것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게임기 판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는 없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닌텐도 신화도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2/4분기 순익이 423억 엔을 기록해, 1년 전 1073억 엔에 비해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매출은 40% 줄어든 2535억 엔을 기록했으며, 주력사업에 대한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404억 엔으로 집계됐다. 닌텐도의 인기 게임기 위의 판매가 급락하고, 휴대형 닌텐도 DS의 판매 역시 감소했다. 위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220만 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 65% 감소, 일본 시장에서 60%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지역의 판매는 47% 감소했다. 닌텐도 DS는 전년 동기 대비 100만 대 줄어든 600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의 판매 하락과 함께 엔화 강세도 실적 부진에 큰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화투회사로 출발해, 세계 정상에 올라선 일본의 대표 게임 기업이다.1889년 일본 교토에서 창업, 1970년대 게임시장에 뛰어들어 40여년동안 한우물을 파왔다. 시행착오를 수십년간 겪으면서 게임보이, 슈퍼패미콤, 닌텐도 DS 등 수많은 빅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닌텐도의 성공 신화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많이 영향을 미쳤다. 닌텐도 배우기 열풍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 불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우리 나라에는 왜 닌텐도 같이 기업이 없냐”며 닌텐도를 부러워해, 누리꾼들 사이에는 ‘명텐도’이라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