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을 두고 일본에서 이례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한국 기업의 실적이 좋다는 차원을 넘어, 삼성전자 한 회사의 영업이익이 일본 대표 기업들의 이익 합산 규모와 비교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7년 438조원, 2028년 495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일본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약 35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일본 영업이익 상위 100대 기업의 예상치를 모두 합친 약 396조원보다도 큰 규모다. 일본 상위 100개 기업의 이익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 한 곳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 셈이다.
이 비교는 일본 현지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통화 단위를 잘못 본 것 아니냐거나 반도체 호황이 일시적 거품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이 반도체 산업을 너무 쉽게 놓아버렸다는 탄식과 함께, SK하이닉스 실적을 제외하고도 이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표시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