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부의 평가는 마치 줄타기를 보듯 위태롭고 이중적입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홍보하는 반면, 한편에서는 "동맹을 팔아 얻은 부끄러운 실리"라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주요 주체별 상세한 내부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 정부와 ENEOS: "위기 관리의 승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은 이번 유조선 통과를 "최고의 외교적 성과"로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자국 우선주의: "미국 등 동맹국들의 요구(다국적군 파병)를 직접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서도, 이란과의 채널을 통해 원유 수급이라는 실질적 이익을 챙겼다"는 논리입니다.
기업의 안도: ENEOS 홀딩스의 미야타 사장은 기자 회견에서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200만 배럴의 원유가 차질 없이 들어오는 상황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 전문가와 비판 여론: "이란의 전략에 말려들었다"
지식인층과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본 외교의 "도덕적 파산"을 의미한다고 경고합니다.
우회로 자처: 이란이 일본을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공략하기 쉬운 "안전판(Safety Valve)"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이란이 일본을 통해 서방의 단결을 흔들고 있는데, 일본이 자진해서 그 도구가 되어주었다는 지적입니다.
동맹 신뢰 저하: 아사히신문 등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피했을 뿐, 향후 국제 사회에서 일본이 "무거운 숙제"를 짊어지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3. 일본 내 여론의 두 얼굴
구분긍정적 시각부정적 시각핵심 키워드"역시 일본의 외교력", "기름값 안정""동맹 배신", "무임승차", "비겁한 평화"주요 반응"한국 배들은 묶여 있는데 우리만 통과하는 걸 보니 일본 정부가 일을 잘한다.""동맹국들이 피 흘릴 때 혼자 이란과 웃으며 거래하는 모습이 국제 사회에 어떻게 비칠지 부끄럽다."요약: "기름은 얻었지만 명분은 잃었다"
현재 일본 내에서도 이 사건은 "냉철한 실리"라는 찬사와 "이란의 도구"라는 조롱이 뒤섞인 상태입니다. 특히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오히려 이란에 "정치적 굴복"을 했다는 비판을 가리기 위한 변명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사회는 당장의 경제적 이득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제 사회의 반역자"로 낙인찍힐지도 모른다는 보이지 않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