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최근 일본과 필리핀의 관계는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 사실상의 "준동맹(Quasi-Alliance)" 단계로 급격히 격상되고 있습니다.
정치학이나 국제관계에서 말하는 미국·일본, 미국·한국 같은 상호방위조약 수준의 "공식 군사동맹"은 아니지만, 최근 양국이 맺고 있는 협정들의 무게감을 보면 사실상 동맹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2026년 5월 현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이어서, 양국의 안보 및 방산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두 나라가 동맹 수준으로 밀착하는 핵심 내용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군대를 서로 보낼 수 있는 협정 (RAA 발효)
양국은 상호접근협정(RAA)을 체결하여 발효시켰습니다. 이 협정은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이 상대국 영토에 들어가 합동 훈련을 하거나 주둔할 때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협정입니다.
일본이 이 협정을 맺은 국가는 호주, 영국에 이어 필리핀이 세 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필리핀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발리카탄"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기름과 탄약까지 나눠 쓰는 관계 (ACSA 체결)
2026년 초에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양국 군대는 합동 작전이나 재난 구호 활동을 할 때 연료, 탄약, 식량, 의료 지원 같은 물류와 군수물자를 서로 공유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RAA와 ACSA가 모두 갖춰진 관계를 사실상의 "준동맹"으로 평가합니다.
3. 정보 공유와 군함·미사일 제공 (지소미아 추진 및 방산 협력)
현재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핵심 의제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체결된다면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일본과 군사 기밀을 직접 공유하는 나라가 됩니다.
이외에도 필리핀은 일본으로부터 중고 구축함(군함)을 이전받거나, 일본의 88식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등 첨단 방위 장비를 확보하는 방산 협력을 급물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친해질까?
답은 "중국 견제"에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필리핀 앞바다)와 동중국해(일본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해상 패권을 확장하며 거세게 압박해 오자, 위기감을 느낀 두 나라가 손을 잡은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이 뒤에서 미일-필리핀 3각 공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강력하게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밀착은 앞으로도 더욱 단단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