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4월, 천황은 다시 도쿄로 떠나며
“교토는 천년고도답게 특별히 어여쁘게 여기고 있으며
1년 뒤에 돌아올테니 안심하라”는 교지를 내린다.
하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동일본에 흉작이 들고 국고가 비어서 당장은 교토 못감”
이라는 핑계로 도쿄에 잔류했고,
그 사이 각종 정부기관은 조금씩 조금씩 도쿄로 이전한다.
그리고 천황과 정부는 2026년까지도 도쿄에 남아있다.

교토 사람들은 결국 양경제가
눈가리고 아웅식의 천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부는 이들을 달래기 위해
’즉위식은 교토에서 거행한다‘는 황실전범을 만든다.
실제로 이후 다이쇼, 쇼와 천황은
계속 교토에서 즉위식을 거행했다.
1990년 아키히토 천황의 즉위식이
최초로 도쿄에서 열렸는데,
교토어소의 옥좌를 도쿄로 가져왔다가
다시 교토로 돌려놓았고
2019년 나루히토 즉위식도 같은 방법으로 거행됨.

일본에서는 이 사건을 ‘도쿄천도’가 아닌 ‘도쿄전도(東京奠都)‘ 라고 부름. 도쿄를 수도로 정한(奠)것일 뿐 천도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실제로 천황의 칙서나 정부 문서에 ‘천도‘가 언급된 적이 없고, 헌법에도 도쿄를 수도로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하지만 일본제국 시절 도쿄는 공식적으로 제도(帝都)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도쿄와 인근 지역을 ‘수도권’으로 규정하는 수도권정비법이 있어 현실적으로 수도로 인정되고 있다.
교토가 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