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어제 검정조사 심의회를 열고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해에 포함시켜 국경선을 긋거나 한국에 불법 점거되어 있다고 명기한 일본 초등학생 5학년용 5개 사회 검정교과서를 승인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3월 독도 영유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지도를 넣도록 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는 의도도 노골적으로 밝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입 교육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2008년 7월 개정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내용을 집어넣은 데 이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아예 ‘독도가 일본 땅’임을 명기했다.
일본은 한일 관계를 어디로 끌고 가자는 것인가. 그릇된 주장에 기대어 불신과 증오를 자라나는 세대에 물려주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올해,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참석한 일본 역사학자들은 “강제병합이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데다 조선왕실 의궤 등 약탈해간 수많은 문화재도 감춘 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육까지 시작했으니 ‘아시아 국가와 신뢰를 다지겠다’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발언이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한국 내에는 일본에대한 반감이 점점 드높다. 일본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상처가 한국인의 가슴 깊이 새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자라나는 세대에 그릇된 주장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그런 바탕 위에서는 진정한 평화와 공영은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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