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한국인을 비하해서 부를때 ‘가오리빵즈’라고 하는데, 그 어원이 명확하지는 않다. 수·당군을 물리쳤던 ‘고구려 몽둥이(高麗棒子)’ 부대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일제강점기 때 중국 선양 등에 정착해 살고 있던 ‘조선인 난민촌(高麗房子)’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분명한 것은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점이다.
예부터 중국의 한족(漢族)이 오늘날 만주지방에 살던 이들을 ‘좋게’ 생각했더라면 ‘동쪽 오랑캐(東夷동이)’라든지 ‘더러운 돼지(濊貊·예맥)’, 가오리빵즈, 고려미물 등이라고 불렀을 리 만무하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고구려를 잇는 나라라는 뜻에서 국호를 고려라고 했다. 하지만 동북공정을 추진 중인 중국 측 주장 가운데 하나가 ‘고구려와 고려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열하일기’는 그 주장을 이렇게 반박한다.
“고려는 원래 고구려(高句麗)에서 딴 이름으로 ‘구(句)’자와 ‘마(馬)’ 변을 없애고 산은 높고 물은 맑다는 뜻으로 ‘고려’라 했는바, 천자문 중에 있는 금생려수(金生麗水)의 ‘려’자는 응당 거성으로 읽어야 할 터인데, 중국 사람은 이를 평성으로 읽는다. 수나라 당나라 시대는 고구려를 모두들 고려라 했으니, 고려란 이름은 그 내력이 오래다."
이덕무는 일찍이 말하기를 ‘고구려는 ‘한서지리지’에 처음으로 나왔는데, 그 선조는 금와다. 우리나라 말로 ‘와(蛙)’를 개구리 또는 왕마구리라 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질박하고 솔직하여 임금의 이름으로 국호를 삼았는바, 그 성을 붙여 고구려라 한 것이다’ 했다. 이것이 비록 한때 우스갯소리 같지만 매우 이치에 닿는 말로서 외국 방언에 음은 있지만 글자가 없는 종류가 많아 중국인들은 금을 애친각라(愛親覺羅)라 하고, 장사(壯士)를 예락하(曳落河)라고 하는 따위가 이것이다.” -열하일기 ‘피서록’에서
“사신을 따라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들은 반드시 칭호가 있다. 역관은 ‘종사관’이라 하고, 군관은 ‘비장’이라 하고, 놀 양으로 가는 나 같은 자는 ‘반당(伴當)’이라 한다. 우리나라 말에 소어죂蘇魚·밴댕이(盤當)죃라 불러 ‘반(伴)’자는 음이 매일반이다. 압록강을 건너고 보면 소위 ‘반당’은 모자 은정수리에 푸른 깃을 꽂고 짧은 소매에 가뜬한 차림이어서 길가의 구경꾼들은 흔히 ‘새우’라고 한다. 무엇을 두고 ‘새우’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무관의 별호 같다. 지나가는 촌가 마을 어린애들이 떼지어 모여 있다가 한목소리로 부를 때는 ‘가오리(哥吾里)가 온다. 가오리가 온다’ 한다.
더러는 말꼬리를 따라오면서 저마끔 이렇게 떠들어댄다, ‘가오리가 온다’는 말은 ‘까올리(高麗)가 온다’는 말이다. 나는 웃으면서 동행에게 ‘세 가지 물고기로 변하는구먼” 하니, 세 가지 고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길에서는 반당이라 하니 이는 소어요, 강을 건너가는 새우라고 하니 새우도 어족의 하나요. 되땅 애들은 가오리라고 하니 이는 홍어가 아닌가?’ 했더니 사람들은 다들 깔깔 웃었다.” -열하일기 ‘피서록’에서
조선사람 연암은 자신을 ‘밴댕이’ ‘새우’라며 웃기면서도, 자신은 결국 ‘가오리(고구려인)’라는 걸 스스로 의식하면서 이 글을 썼을 것이다. 아직도 중국인들은 한국인을 욕할 때 ‘가오리빵즈(高麗棒子·고구려놈)’라고 한다. 직역하면 ‘고구려 몽둥이(棒子, 은유적으로 상상하길)’인 이 말이 문어체로 바뀌면 중국 사서에 자주 나오는 ‘고려미물(高麗微物)’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조선시대에도 중국인들은 "가오리빵즈"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가오리"가 "고구려"에서 유래한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인들이 한민족을 비하해서 부르는 명칭인 "가오리빵즈"의 역사는 천년이 넘었다는 것.
우리 속담 중에 "되놈과 겸상을 하면 재수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보이스피싱 때문에 "되놈의 전화를 받으면 재수가 없다"로 바꿔 부르고 싶다.
이제부턴 짱깨 대신 되놈이라고 불러야겠다.
간교한 왜놈이나 되놈들은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오.≪유현종, 들불≫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