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강국 코리아 세계를 화장하다
우수한 품질에 한류 열풍도 한몫…글로벌 명품 부상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난징루 소고백화점 1층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매장.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국 여성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워터 슬리핑 팩`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요즘 중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 라네즈는 이미 랑콤, 에스티 로더, 샤넬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명품 취급을 받고 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이 새로운 한류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고가부터 저가까지 한국산 화장품이 골고루 인기몰이 중이다.
단일 브랜드로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고급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최근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에 입성했다. 홍콩에서도 상류층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설화수는 올 하반기에는 중국 본토에도 본격 진출한다.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시세이도, 고세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사이 한국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은 우수한 품질에다 중국에서 잘 알려진 한류 스타를 모델로 쓰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중국 수출액은 2007년 47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176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증가율이 연평균 70%에 달한다. 올해는 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LG생활건강 `후`가 현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점하고 있다. 호찌민시 다이아몬드 백화점 내 `후` 매장은 1층 최고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샤넬`이나 `랑콤`이 있을 법한 자리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기존 강자 외에 신규 업체들도 수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한류스타 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시내에 오픈한 버자야 타임스퀘어점은 월평균 8000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사장은 "동남 아시아 국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품이 화장품에서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상하이·호찌민 = 김지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8.01 17:44:06 입력, 최종수정 2010.08.01 19:34:52
"국산 화장품 `라네즈·오휘` 중국선 샤넬·랑콤 대접 받죠"
`후` 베트남 고가시장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