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5 13:40
김병수 하버드대 교수는 생전 “중국을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더 많은 의문점이 생긴다"는 말을 남겼다.
.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헌팅턴 커리어 칼리지의 이홍범 학장이 평생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영문으로 출간하는 ‘아시아 이상주의(Asian Millenarianism)’란 400쪽 분량의 저서가 바로 그 책이다.
‘태평천국과 동학혁명 사상의 세계사적 의미’라는 부제만 보면 동아시아의 근대사에 국한된 내용 같지만 “고대 한민족의 정신문명이 중국과 일본 문명의 원류”라는 코페르니쿠스적 주장을 담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 ‘대륙공정’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동경대 법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국제관계와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전공했다. 이 박사는 이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밟아온 최고의 학풍을 스스로 백지화하는 셈이다.
김 학장은 자연과학의 실증적 방법으로 한민족의 역사는 5000년이 아니라 1만년이며, 4대 문명이 존재하기 전 이미 한민족의 고대문화가 있었다고 입증했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 추적결과, 9000여년 전 한민족 일부가 베링해를 건너 오레곤주 일대의 미국에 정착했으며, 오늘날에도 ‘아파치’(아버지), ‘가시내’(처녀), ‘지풍’(지붕) 등의 인디언 말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어 다양한 고증을 통해 중국의 3황5제, 일본의 천황계가 모두 한민족 계열이며, 한(漢)문화는 다름아닌 한(韓)민족 문화였음을 입증한다.
“태평천국이나 동학이념은 모두 고대 한민족의 천부(天符 )사상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유,불, 선이 한민족의 정신문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천부사상이 한민족 정신문명의 원류”라고 본다.
“인격이 몰락하면 역사도 몰락한다”는 것이 이 역사공식의 의미다. 이 학장은 “중국과 일본은 한민족 인물까지 자기네 민족으로 둔갑시켜 자아를 확장하려 애쓰는데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폐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오는 23일 베버리힐스에서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열리는 힐러리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행사도 그가 주관하는 것이다.
“힐러리 의원은 세계민주주의 이론에 공감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그의 당선 가능성은 90%이상”으로 믿고 있다. 글=김영한 LA특파원(yhkim@heraldm.com) 사진=김윤수 기자(photo@goodmorning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