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요코하마.도쿄.오사카 등 화교학교에 협박전화.편지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尖閣 열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화교학교들이 잇따라 일본 우익세력들로부터 협박 전화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베의 ’중화동문학교’(中華同文學校)에는 지난 16일과 17일 연속해 9월 18일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일본 우익세력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명보(明報), 문회보(文匯報), 신보(新報) 등 홍콩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중화동문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안전을 위해 즉시 일본 경찰과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협박전화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고 18일 오후 수업을 중단했다.
고베 중화동문학교는 청나라 말기인 1899년 일본에 망명중이던 계몽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630여명의 화교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일본이 1931년 9월 18일 동북 3성 지역을 침략한 만주사변(중국명 9.18사변) 79주년을 맞은 지난 18일에는 중국 본토는 물론 해외의 화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반일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요코하마의 ’산수중화학교’(山手中華學校)에도 우익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편지에는 댜오위다오 갈등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인들은 일본에서 꺼져버려라’(中國人徒日本滾出去)라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요코하마 산수중화학교는 1898년 ’중국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쑨원(孫文) 선생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지난 2008년 5월 방일시 이 학교에 들른 바 있다.
이밖에 도쿄중화학원, 오사카중화학원 등 일본 각지의 화교학교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측은 일본 경찰에 대해 자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일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일본 해상당국의 중국어선 나포를 계기로 촉발된 중.일간 갈등이 양국 정부 차원의 대립을 넘어서 양국 국민간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中華 vs. 倭
어느 쪽이든 힘내라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