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엔대까지 떨어지자 6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
일본 정부가 일본 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엔고(高)"를 억제하기 위해 6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그동안 간 나오토 총리는 시장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달러당 엔화 환율이 82엔대까지 떨어지자(엔화 가치 상승) 외환정책의 기조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엔화 움직임은 경제,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를 간과할 수 없었다"고 외환시장 개입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82.87엔까지 하락, 15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일본 정부의 개입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장중 85엔까지 올랐다.
닛케이 225 주가평균은 2.3% 급등, 종가 기준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외환시장 개입이 엔고 흐름을 꺾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많다. 아직 개입 규모가 환율 추세를 바꿀 만큼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환 트레이더들의 발언을 인용, 이번 개입 물량이 2000억~3000억엔(24억~35억달러)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 달러·엔화 거래량(5860억달러)에 비해 아주 작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