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문제는 중국"...가이트너 "환율문제 해결 3~5년 걸릴 것"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G20회의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집중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이 경주 G20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준비한 문건을 통해 중국을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통신
미국과 유럽이 22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11월 서울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를 쟁점화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 고위관계자는 경주 회의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들과 20일(현지시간) 가진 전화 컨퍼런스에서 "G20이 글로벌 불균형을 질서정연하게 조정하고 각국의 환율을 경제의 기초에 상응해 효과적으로 조정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 아래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중국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신흥시장국가들이 시장의 힘에 저항하면서 자국 통화를 시장가치보다 낮게 유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발언이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신흥국들에 대해서도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수출을 늘리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상응해 그동안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온 여타 국가들도 자국 통화의 가치를 끌어올려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부터 서울 G20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을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 온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요국들이 외환정책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G20 회원국을 압박해 개별 국가의 무역수지가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화된 기준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 돼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은 명시적으로 중국을 거론하며 위안화 절상 압박에 나설 방침을 내비쳤다.
EU가 G20재무장관 회의를 대비해 만든 문건에는 중국의 위안화 개입으로 인한 수출증가가 2조6천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져왔다며 중국을 전세계적인 무역 불균형을 가져온 장본인으로 지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영국이 20일 향후 4년간 공공부문에서만 5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계획을 발표한 점과, 프랑스가 연금개혁안에 대한 국민들이 반발을 사고 있는 점이 EU의 이런 대중국 압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달 28~29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이런 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주 G20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G20회의에서도 환율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2주 안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3년에서 5년 정도 걸릴 것이다."(It"s not a test you solve in two weeks. It"ll take three to five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