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던 배추값, 이번에는 폭락 우려
배추면적 증가와 작황 호재로 출하량 늘어배추값 폭락 우려되지만 뚜렷한 정부 대책 아직 없어
[CBS 사회부 김수영 기자] 3주전 포기당 8800원까지 치솟았던 배추값은 21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기준으로 2300원까지 내려갔다.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월동배추가 나오는 12월이면 배추값이 폭락할 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추값 폭등을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이젠 배추값이 폭락세로 돌아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이광형 사무총장은 "월동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늘고, 날씨로 작황이 좋아 실제 출하량은 예년보다 2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1~9월 200톤에 불과하던 중국산 배추수입도 10월 현재 4000톤으로 늘어나는 등 배추공급량이 크게 늘어 배추값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가격 폭락이후 또 다시 배추값이 폭등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격이 폭락하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급감할테고, 이후에는 또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가격이 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것.
배추값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는 참 바보스러운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갈지(之)자 가격에 스트레스를 받고 배추값 하나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 당국의 무능력에 화가난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정민(55 여)씨는 "조금 기다리면 되는데 한국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너무 성급하게 대처를 하는것 같다"며 "정부가 거기에 맞춰서 성급하게 대응하다보니까 이런 배추파동이 났는데 배추라는건 날씨가 좋아지면 작황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우모(36 여)씨도 "배추값이 좀 안정적이면 좋겠다. 배추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널뛰니 시장오기가 겁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근본적 문제해결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촌경제연구소 최병옥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가격안정 시스템을 구축해 놔야한다"며 "20년가까이 전문가들이 문제를 지적해왔다. 최근 배추파동을 계기로 말도 안 되는 가격변동이 일어나는 후진국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지시했지만 시민들은 유통구조 개선이 말잔치로 끝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배추값이 내렸습니다! 기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