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중계를 하지 않아 무명의 대회가 될 뻔했는데 1인의 대만 벌레 때문에 유명해졌다wwwwwww
KBO "대만팬 몰상식 응원, 항의하겠다"
| 기사입력 2010-10-24 14:56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 리그 우승팀이 대만까지 가서 경기를 해야하는 것일까.
23일 대만에서 열린 대륙간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도에 지나친 피켓 응원이 포착됐다. 천안함을 들먹이며 야구로 한국을 격파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몰상식한 응원 문구였다.
다음달 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가 대만 우승팀인 숑디(형제) 엘리펀츠와 "한국-대만 챔피언십"을 치르게 된다. 2경기가 잡혀있는데 SK가 모두 이기면 2억9000만원, 1승1패면 1억8000만원, 2패를 하면 7000만원을 받게 되는 이벤트성 대회다. 그런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도를 넘는 응원 형태가 챔피언십 경기에서도 또다시 등장하지 말란 법이 없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항의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4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일이며 외교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KBO 차원에서 대만 기구쪽에 항의를 해야겠다. 챔피언십에 앞서 그쪽 기구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한국-대만 챔피언십"은 대만측이 원해서 성사된 경기다. 자국의 프로야구 인기회복을 위해, 올림픽과 WBC를 통해 위상이 높아진 한국프로야구 우승팀을 끌어들여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 때문에 대만이 상금까지 걸고 KBO에 적극 요청했던 사안이다.
2008년을 끝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던 아시아시리즈가 중단됐다. 스폰서 문제 때문이었다. 아시아 야구발전을 위해 아시아시리즈가 존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가을엔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쳐 아시아시리즈를 부활시키는 게 힘들어졌다. 때문에 그 대안으로 한국과 대만, 한국과 일본 우승팀이 경기를 펼치는 독자적인 챔피언십이 마련된 것이다.
실은 우리쪽 프로구단들은 대만까지 가서 경기하는 걸 탐탁치않게 여겼다. 하지만 대만프로야구가 상금까지 걸며 적극성을 보인데다 KBO 역시 아시아 야구발전이란 명목을 거부하긴 어려웠다.
과정이야 어쨌든, 대륙간컵에서 보여진 것과 같은 적대적인 응원 행태가 또다시 나온다면 대회 참가 자체를 재고해야 할 것이다. 굳이 한수 아래인 대만 리그와 진흙탕 게임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 야구팬들도 "한국-일본 챔피언십"에나 관심있지, "한국-대만 챔피언십"은 이겨봤자 본전인 경기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