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자 아사히신문 석간 1면과, 7일 후지텔레비젼의 9시 아침방송에서 아주 재미있는 뉴스를 전달 했다.
최근 도쿄시내 대학교에 이색적인 공고문이 붙었다는 것.
그 내용을 보면 흡연금지, 낙서금지, 식사금지라고 쓰여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식사금지’라는 내용. 그럼 캠퍼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뜻?
물론 그런 것은 아니다. 진짜 의미는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일본 일본대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례가 늘어 이를 금지하는 공고문을 붙였다는 것이다.
내용인 즉 이랬다. 대학 캠퍼스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을 들고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금지하는 공고문을 학교측에서 붙인 것(아사히신문에서는 이를 부인하는 학교당국도 있다고 보도).
재미있는 것은 이를 전하는 리포터는 ‘벤죠벤(便所弁:변소+벤토)’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반면, 대학 캠퍼스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대학생들은 평소 자주 듣고 자주 사용하는 일상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먹어 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방송하던 게스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벤죠벤’의 특징은 남학생에 한해서라는 것. 남학생들이 주로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일본남학생들은 혼자, 그것도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일까?
후지텔레비젼의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 함께 도시락을 먹을 친구가 없다.
- 혼자 도시락을 먹는 것이 부끄럽다.
- 혼자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친구들이 보면 무시할까봐서
- 누구든지 자신이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한편 이에 대해 임상심리학의 하세가와(長谷川博一)교수는 이같은 대학생들의 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혼자 자라고 혼자 다닌 습관이 있는데다,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한 경우, 도시락을 함께 먹을 친구 한명 없다 라는 사실이 무시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화장실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반 일본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뜨악하다’는 표정. 우선 3,40대들은 너무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초,중고학생들의 반응은 충분히 ‘그럴수 있다’는 것.
아무튼 일본은 조어 천국이다. 무엇이든지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면 즉각 새로운 조어를 만들어낸다. 그런면에서 역시 ‘벤죠벤’도 또하나의 사회현상 조어로 자리매김이 될 것 같다.
일본인의 식당은 화장실입니까?? 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