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100배 강도 `탄소나노튜브 실` 제조
| 기사입력 2011-02-15 14:57 | 최종수정 2011-02-15 18:57 
표준과학연 남승훈 박사팀
강도는 철의 100배,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분의1 수준인 실이 선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의 남승훈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ㆍ사진)팀이 `탄소나노튜브 실" 제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 실은 굵기 1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의 소재로, 탄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철의 100배 정도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기전도도와 열전도 특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방탄복 등의 특수섬유, 자동차 유리에 부착되는 열선, 항공우주 부품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탄소나노튜브 실 생산기술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승훈 박사팀은 실리콘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를 수직으로 배양시킨 후 여러 가닥의 탄소나노튜브를 다발 형태로 만들고 실 모양으로 뽑아내 실을 제조했다. 또 전압을 가해 전자가 방출될 때 탄소나노튜브 실 끝 부분의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실시간 촬영하는 데도 성공했다.
남승훈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탄소나노튜브 실 여러 가닥을 한꺼번에 뽑거나 탄소나노튜브 실에 고분자 물질 등을 쉽게 코팅할 수도 있다"며 "또 실 형태뿐만 아니라 시트 모양으로 균일하게 뽑아낼 수도 있어 탄소나노튜브 필름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 필름은 유연하고 전기전도도가 높아 터치스크린 소재로 쓰일 수 있고, 전류를 가하면 표면에 열이 나는 특성을 이용해 자동차 유리 김서림 방지용 히터 등의 산업적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카본(Carbon)"에 1월1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