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월 13일
덕유산에 올랐습니다.

삼공매표소 주차장..
연구실 선배와 둘이서 새벽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때가 약 새벽 4시 경이었습니다.
계속 눈발이 날리는 상황이었지만
오전중에 맑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7시 반 정상 도착..
태양 어딨니?
파란 하늘이라도 봤으면 했는데..이건 뭐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구름 속입니다.
일출시간에 맞추려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쌓인 산길의 멋진 감성은
단 한장도 담지 못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새벽 산행할 때 잠깐 멈춰서 한 두 컷 담기가 참 쉽지 않네요.

날이 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향적봉 대피소에서 두시간 정도 눈을 붙인 후에
본격적으로 사진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생을 해서 덕유산 정상에 왔는데 담긴 담아야죠.

별다른 촬영없이 일단 중봉까지 쭈욱 올라가봤습니다.
이미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등산객들이 꽤 많더군요.

중봉에서 향적봉 방향을 바라보고 담은 샷

누군가 눈 쌓인 표지판을 손으로 쓸어 놓았네요.
저 멀리에는 또 다른 등산객!

중봉에서 향적봉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일출포인트에서..
덕유산의 멋진 고사목 포인트 중에 이곳이 가장 멋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첫사진도 저 분이 서 계신 위치에서 담은 컷입니다.

완연한 눈 세상..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중봉 근처 일출 포인트에서 약간만 더 내려오면 일몰 포인트가 있습니다.
유명한 두 그루의 나무도 한 컷

눈으로 스프레이를 뿌려 놓은 듯 한 나무 한 그루..
느낌이 독특해서 밑에서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능선길에서 빗겨나서 조금 밑으로 내려오면 또 다른 일몰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산비탈 방향으로 휘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정상에서 만난 포토가든의 매점오빠님의 모습
처음 향적봉 올랐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
이분은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 밑에 벌써 누군가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온통 얼음꽃이 핀 나무들..

함께 오른 선배가 제 모습을 담고 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