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사히(朝日) 신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온천 곳곳에서 온천수 양이 급증하거나 급감했고 지역에 따라 온천수 온도는 물론 성분까지 변했다면서 대지진이 야기한 지각 변동이 온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뜨거운 온천수가 쏟아진 마을에서는 환성이 터졌지만, 반대로 오랜 전통의 온천 여관이 갑자기 온천수가 끊겨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전국 1500곳의 온천을 회원으로 둔 일본 온천협회는 곧 전국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반면 매년 9만명이 방문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온천마을 야마가타(山形)현 오에(大江)정의 야마가와(柳川)온천은 온천수 양이 급감했다. 이 마을에 따르면 3월11일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난 뒤 온천수 분출이 중단됐고 펌프로 끌어올려도 검은색의 혼탁한 물이 나와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이 온천마을은 영업을 일부 중단했다. 또 니가타(新潟)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관음사 온천여관도 3월말 문을 닫았다. 한편 가가와(香川)현의 한 온천마을에서는 갑자기 유황 성분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기후대 종합정보미디어센터측은 "대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온천수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결과"라면서 "온천이 어느 정도 변했는가는 역으로 지진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5년 고베(神戶) 대지진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