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성주 감독 피폭 이어 다른 촬영감독 천개중 염색체 이상 5개… 정밀상담키로
조현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현지 취재를 떠났던 국내 취재진 가운데 박성주 KBS 촬영감독이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판정된 데 이어 다른 KBS 촬영감독도 높은 수치의 방사선량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전후로 일본 출장을 다녀온 KBS 취재진을 비롯해 여타 언론사 관계자들이 앞다퉈 염색체 분석 검사를 받기로 하는 등 언론계에 때 아닌 방사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진료센터)와 KBS 새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부터 나흘간 도쿄 지역에 체류한 KBS의 A촬영감독은 진료센터의 염색체 분석 결과 1000개의 세포 가운데 5개 세포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었으며, 피폭선량은 0.103그레이(Gy)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밖에 다른 취재진 2명도 1000개 가운데 3개 또는 4개의 염색체 이상 세포가 관찰됐다는 검사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피폭자로 판정된 박성주 촬영감독의 경우 1000개 가운데 7개였고, 추정 피폭선량은 0.148Gy(신뢰구간 0.027~0.322Gy)였다. 신뢰구간이란 일부 세포만을 떼내 조사한 데 따른 최저치와 최고치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박 감독의 경우 피폭선량이 0.148그레이일 가능성이 가장 많지만 가정 적게는 0.027그레이, 가장 많게는 0.322그레이까지 피폭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레이라는 단위는 통상 시버트와 동일하게 환산되기 때문에 A감독과 박성주 감독의 피폭선량은 각각 103밀리시버트와 148밀리시버트에 해당한다. 박 감독은 최저 피폭량도 27밀리시버트(0.027Gy)에 달하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의심 판정을 받았다. 국제방사선방호협회(ICRP)가 규정한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한도는 1밀리시버트이다. 박 감독은 3월 12일부터 3박4일간 후쿠시마공항과 센다이에 체류했다.
반면 A감독은 정상판정을 받았다. A감독의 최대 피폭량은 100밀리시버트까지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최저 피폭량이 계산상으로는 0이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상판정’을 했다는 설명이다. 진료센터의 이진경 과장은 “1000개 세포 가운데에 4~5개 이상 염색체가 나온 사람은 5명 정도여서 (피폭) 의심이 됐는데, 외국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 정상 판정했다”며 “무조건 수치를 낮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다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하미나 단국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9일 “해외 사례를 볼 때 건강한 일반 성인의 경우 세포 1000개 가운데 이상 염색체가 많아야 3개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상 염색체 수가 4~5개까지 나온 사람을 정상이라 치더라도 일본 출장을 다녀와서 이렇게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은 방사선 피폭집단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엄경철 KBS 새노조 위원장은 “걱정할 것은 없다고 하지만 추가로 취재진(A촬영감독) 한 명도 피폭 방사선 수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와 다른 의료진에게 정밀상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의심가는 수치가 나온 조합원들의 사후 조치를 위해 새노조가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을 사전에 점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감독이 방사선 피폭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미디어오늘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는 애초 염색체 분석검사까지 받지 않았던 일본 현지 취재 언론인들의 검사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 당시 일본 출장을 다녀왔으나 염색체 분석검사를 받지 않은 KBS 취재진 수십명은 오는 11일부터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또한 YTN 등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이날 염색체 검사를 받기로 했다.
하미나 단국대 교수는 “기자들이 방사능 위험지역에 아무 대책없이 다녀왔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피폭량을 가늠해놔야 10~20년 뒤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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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취재를 갔었던 사람들의 피폭량이 정도인데 현지 일본인들은.....
사실대로 말하면 대 패닉이 일어날게 두려운 일본 정부.
후쿠시마 인근의 도쿄는 이미 피폭 상태라고 한 프랑스 학자의 보고서는 무용지물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