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전에 이 게시판에서 소개받은
Offspring of Empire(제국의 후예)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Harvard 대학의 한국학연구소장이었던 Carter Eckert 박사가 1980년대 말에 쓴 박사논문으로,
동아일보, 고려대학교, 삼양사, 京紡을 소유했던 양반 지주 가문인 고창 김씨 가문의 역사를 통해,
한국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매우 흥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비호 속에서 길러진 한국 자본가 계급이
제국주의와 전쟁의 틈새에서 화려한 성장을 거듭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고,
그것이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 발전의 모델로 그대로 재현되었다는 것이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멸시하면서도
민족주의적 언어를 사용하여 일본과의 경쟁을 강조하는 이들의 마케팅 전략은
오늘날 한국의 재벌과도 너무나 비슷해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실상 이들 제국의 후예들은 요즈음에도 한국의 최고위층을 차지하고,
여전한 민족주의적 언어들을 사용하면서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민족대학을 자처하는 고려대학교, 민족신문을 자처하는 동아일보가 건재한 것은 물론이고,
KIM Seongsu 씨의 증손자인 KIM Jaeyeol 씨는 삼성 재벌의 사위이고 한국빙상연맹 회장을 맡으며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일본 선수들을 무찌르는 이미지를 삼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요.
아래 사진의 잘 생긴 남자랍니다. ^^
이 책을 권해준 분은 아마도 sensenfukoku씨였다고 기억합니다만
(이름이 틀렸다면 죄송합니다. 오래 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요.)
덕분에 아주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sensenfukoku씨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친구인 분이 계시면 감사의 말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