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를 예로 들어 봅시다. 인터넷 속 한ㆍ일 젊은이들에게 교과서 문제는 교과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제시대에도 없던 인종차별과 편견, 원색적 표현이 젊은이들의 뇌수를 파먹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실체와 떨어져 디지털 세계에만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주고 전투적으로 만드는 그런 언론이 지배하는 세상이 인터넷에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 바다에서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는 타이타닉과 같은 운명입니다. 언제 우리 사회를 뒤엎을 수 있는 강력한 폭발이 있을지 모릅니다.
서로 무엇이 다른가를 강조하다 보면 민족말살정책, 전쟁으로 치닫습니다. 서로 무엇이 같은가를 강조하다 보면 공동체, 한 덩어리에 이릅니다. 동질성과 이질성은 서로 다른 사람끼리 어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재산입니다.
동질성과 이질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 내가 나인 것을 상실하지 않은 채로 친구가 되는 것, 그게 참 어렵습니다. 그 긴장관계가 나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더 큰 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