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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 공항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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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0시, 막 수면을 취하려던 중 친구녀석의 전화로 모든 일은 시작되었다. 친구 : 야! 내일 뭐 할거 있냐? 나   : 아니... 친구 : 그래? 그럼 내일 건수가 있는데, 생각있어? 나   :(잠시 내일 일정을 생각해본 후-백수가 일정따위가 있을턱이..)응.. 녀석의 요지는 내일 영종도에서 일할 거리가 있는데 가볼 생각이 있느냐 였고 집에서 뒹굴면서 어머니의 눈총을 받고 있던 나는 별다는 고민없이 승락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일이란게 수작업 화물분류라길레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새벽 5시에 동인천 인천백화점 앞에서 용역수송버스를 타고  신공항고속도로를 달린지 1시간 째, 드디어 영종도 공항신도시에 도착했다. 막 졸린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날려는 순간, 안경을 쓴 중년의 사나이가 우리들을 불러새웠다. 안경사나이 : 이봐 거기 2명 나와! 우리들     :(아무 생각 없이)네. 이 아무생각없는 대답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우리들은 좀더 심각한 숙고가 필요했다는 것을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되었다. 안경쓴 중년의 사나이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나선지 20분째.. 우리들이 도착한 곳은 영종도 신공항이 아니라, 신공항 종말 하수도 처리장이었다. 도착하자마자 해경과 영종항공소방서의 핼기 2대의 환영을 받으며. 건물옥상까지 시멘트푸대(한 봉당 40kg)와 작업장소까지 콘크리트 불럭(개당 10kg)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당초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완전한 노가다 판으로 이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여기까진 2년여의 군생활의 짬밤으로 여유롭게 커버할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저씨가 한손에는 정을, 한손에는 빠루망치(장도리)를 쥐어주며 옥상에 올라가 배수로 주변을 넓이 가로세로 25cm, 깊이 5cm로 파놓으라는 작업지시를 하고 말았다. 참고로 해본분은 알겠지만, 단지 인간의 힘과 약간의 수작업 도구로 콩크리트 바닥을 파놓라는게  얼마큼 짜증나는 일인 줄 알고 있으시라 믿는다. 정과 망치를 가지고 콘크리트 바닥에 몸부림친지 1시간 여, 이제 절반정도 하고 있을때 다른 아저씨가 우리하는걸 보고 하는 말 "그렇게 파지 말고 주변만 각지게 파" 아직도 남은 배수로는 20여개.. 친구와 나는 영종도의 차가운 바다바람을 맞으며 동시에 한마디 했다. (속으로)18....... 그래도 까라면 깐다고 하던가, 결국 작업을 마치고 시퍼렇게 멍든 왼쪽 엄지 손가락과 서서히 결려오기 시작하는 오른쪽 팔과, 이젠 감각조차 없는 무릎을(쪼그리고 작업했다)움켜쥐고  작업수당 *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초 계획했던 것과 완전히 틀려버린 하루였지만, 노동의 소중함과 금전 수입의 짭잘한 맛을  느끼게 해준 하루였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중에 돈이 궁한분들은 매일 새벽 5시30분까지 동인천 인천백화점 앞 택시 승합소에 대기하고 있는 용역수송버스에 몸을 싣길 바란다. 일만 잘 걸리면 편하게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 일요일은 휴뮤일이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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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 공항을 다녀와서..

어제 밤 10시, 막 수면을 취하려던 중 친구녀석의 전화로 모든 일은 시작되었다. 친구 : 야! 내일 뭐 할거 있냐? 나   : 아니... 친구 : 그래? 그럼 내일 건수가 있는데, 생각있어? 나   :(잠시 내일 일정을 생각해본 후-백수가 일정따위가 있을턱이..)응.. 녀석의 요지는 내일 영종도에서 일할 거리가 있는데 가볼 생각이 있느냐 였고 집에서 뒹굴면서 어머니의 눈총을 받고 있던 나는 별다는 고민없이 승락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일이란게 수작업 화물분류라길레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새벽 5시에 동인천 인천백화점 앞에서 용역수송버스를 타고  신공항고속도로를 달린지 1시간 째, 드디어 영종도 공항신도시에 도착했다. 막 졸린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날려는 순간, 안경을 쓴 중년의 사나이가 우리들을 불러새웠다. 안경사나이 : 이봐 거기 2명 나와! 우리들     :(아무 생각 없이)네. 이 아무생각없는 대답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우리들은 좀더 심각한 숙고가 필요했다는 것을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되었다. 안경쓴 중년의 사나이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나선지 20분째.. 우리들이 도착한 곳은 영종도 신공항이 아니라, 신공항 종말 하수도 처리장이었다. 도착하자마자 해경과 영종항공소방서의 핼기 2대의 환영을 받으며. 건물옥상까지 시멘트푸대(한 봉당 40kg)와 작업장소까지 콘크리트 불럭(개당 10kg)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당초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완전한 노가다 판으로 이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여기까진 2년여의 군생활의 짬밤으로 여유롭게 커버할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저씨가 한손에는 정을, 한손에는 빠루망치(장도리)를 쥐어주며 옥상에 올라가 배수로 주변을 넓이 가로세로 25cm, 깊이 5cm로 파놓으라는 작업지시를 하고 말았다. 참고로 해본분은 알겠지만, 단지 인간의 힘과 약간의 수작업 도구로 콩크리트 바닥을 파놓라는게  얼마큼 짜증나는 일인 줄 알고 있으시라 믿는다. 정과 망치를 가지고 콘크리트 바닥에 몸부림친지 1시간 여, 이제 절반정도 하고 있을때 다른 아저씨가 우리하는걸 보고 하는 말 "그렇게 파지 말고 주변만 각지게 파" 아직도 남은 배수로는 20여개.. 친구와 나는 영종도의 차가운 바다바람을 맞으며 동시에 한마디 했다. (속으로)18....... 그래도 까라면 깐다고 하던가, 결국 작업을 마치고 시퍼렇게 멍든 왼쪽 엄지 손가락과 서서히 결려오기 시작하는 오른쪽 팔과, 이젠 감각조차 없는 무릎을(쪼그리고 작업했다)움켜쥐고  작업수당 *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초 계획했던 것과 완전히 틀려버린 하루였지만, 노동의 소중함과 금전 수입의 짭잘한 맛을  느끼게 해준 하루였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중에 돈이 궁한분들은 매일 새벽 5시30분까지 동인천 인천백화점 앞 택시 승합소에 대기하고 있는 용역수송버스에 몸을 싣길 바란다. 일만 잘 걸리면 편하게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 일요일은 휴뮤일이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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