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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の別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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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れよう
私たちの愛は冷たく冷えてしまったコーヒーのようにヨックギョウムだけ残して
咲いて見られなかった野花のように萎んでしまった.
純粋と純情の花火で燃えるのを熱望したが,
花を咲かせるかも花火で燃えることもできない氷花だったのか
今はガラス破片のように壊されて寝転んでいる.

別れよう
立て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花火, 欠けた傷だけ抱いて

別れよう
まだ木の葉も染まらないで, 落ち葉も散らなくて別離の季節が早いが,
くたびれた蝉音寂しくて, がらんとした空, 朝夕の冷ややかな風が秋を開く今
熱い日ざしが果物に最後の甘口を入れてくれるように
冷たい我が胸に一筋熱気を注いでくれている時

別れよう
おかず霜に落ち葉が散る時惜しいことで遠い旅に出る
渡り鳥たちを先に見送ろうとするのか?
白い月明りの下むせぶ草虫音に別離の痛みをなぐさめようとするのか?

別れよう
もう縁だから憐愍だから未練や涙は何の所用か?
お前の心の席もきれいに消してしまった今私は手間を取るわけがない.

別れよう
ただ自然と自我だけが煩悶する所
その所で生命と愛の真正な意味を悟るまで

別れよう
愛と別離, 生と死も皆歳月の飛び石向こうで静かに消えない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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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이별


헤어지자
우리의 사랑은 차갑게 식어버린 커피처럼 역겨움만 남기고
피어보지 못한 들꽃처럼 시들어 버렸다.
순수와 순정의 불꽃으로 타오르길 열망했지만,
꽃 피울 수도 불꽃으로 타오를 수도 없는 얼음꽃이었던가
지금은 유리조각처럼 부숴져 뒹굴고 있다.

헤어지자
피우지 못한 불꽃, 이지러진 상처만 안고

헤어지자
아직 나뭇잎도 물들지 않고, 낙엽도 지지 않아 이별의 계절이 빠르지만,
지친 매미소리 쓸쓸하고, 텅빈 하늘, 조석의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여는 지금
따가운 햇살이 과일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주듯
차가운 우리 가슴에 한줄기 열기를 부어주고 있을 때

헤어지자
찬 서리에 낙엽이 질 때 아쉬움으로 먼 길을 떠나는
철새들을 먼저 배웅하려느냐?
하얀 달빛아래 흐느끼는 풀벌레소리에 이별의 아픔을 달래려느냐?

헤어지자
이제 인연이니 연민이니 미련이나 눈물은 무슨 소용인가?
너의 마음의 자리도 깨끗이 지워버린 지금 나는 지체할 까닭이 없다.

헤어지자
오직 자연과 자아만이 번민하는 곳
그 곳에서 생명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때까지

헤어지자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도 모두 세월의 징검다리 저편으로 조용히 사라져가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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