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입찰의 우선협상자로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베인캐피탈 등 "한미일 연합"을 선정하자 일본인들은 "울적하다"고 하는 등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도시바 측이 21일 이사회를 거쳐 발표한 "도시바메모리 주식회사의 매각에 관한 우선교섭권 결정에 대해"라는 네 문단 짜리 발표문에는 SK하이닉스의 이름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발표문에는 "㈜산업혁신기구, 베인캐피탈,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의 컨소시엄을 도시바메모리주식회사에 관련된 우선교섭(협상)선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한국"이나 "미국"이란 표현은 없었다.
이런 발표문은 지난해 샤프가 대만 기업 훙하이(폭스콘)에 넘어간 것에 이어 일본 대표 전자기업인 도시바의 반도체회사까지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일본 내부의 분위기를 배려한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일본 국내 반응은 복잡했다. NHK방송은 한미일연합이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을 전하며 "시민들은 복잡한 속내를 말하고 있다"고 일본내 반응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19세 여대생은 "일본의 기업이라 일본에 그대로 있기를 바랬다. 향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이나 미국 기업에 팔려가는 듯한 모양새를 달갑지 않게 보는 반응으로 여겨진다.
67세 남성은 방송에 "미국과 한국이 포함되는 선택이 어쩔 수 없다고는 보지만 역시 일본만이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도시바의 이름에 친숙하기 때문에 쓸쓸하고 울적하다"고 말했다.
주력공장이 있는 미에현 욧카이치시 시청 직원은 "욧카이치시에 있어 도시바는 커다란 존재다. 시 재정이나 고용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계속 고용이 유지되고, 더 많은 설비투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제조라인에서 일하는 38세 남성은 "공장 안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평소대로 일이 진행중이다. 한미일연합 얘기가 나오는데 도시바가 육성한 기술 유출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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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경영권과 R&D에 협력에 관한 권한이 없습니다
모든 권한은 일본이 다 가지고 있는데 왜 불안해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