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德裕山)에 선인이 있다하여 오르니
장쾌한 능선과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이 나를 반긴다.
선인을 찾아 숲 속을 거니는 도중에
어디선가 갑자기 첩첩산중(疊疊山中)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는데
놀랄 기색도 없이,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이 충천, 한 선인으로 보이는 자가 나타나더라.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긔 뉘신고?"라고 물으니
"나는 "유자(柔子) kkay79"라고 하나이다. 그대는 누구시오?"
"소자(小子)는 이구보(李構普)라고 합니다.
유자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가지를 알고 계시다 하여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니,
유자 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간절한 꿈을 위해 목숨을 다하는 용기요
둘째는, 내면의 지지않는 사랑이고
셋째는, 예술(藝術)을 노래함이라" 하더라.
- kkay79, 『덕유기행(德裕記行)』 中 -